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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황우산에 길이 60m 석회동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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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봉화군에서 발견된 석회동굴의 종유석.

경북 봉화군 명호면 고계리 황우산에서 종유석과 석순이 달린 석회동굴이 발견됐다.

 이 석회동굴은 길이 60m 정도로, 동굴 안쪽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고 있었다. 종유석은 고드름 형태로 가장 길이가 긴 것이 30㎝, 나머지는 그 이하로 생성 초기 단계였다. 이 동굴은 단양 고수굴에서 50㎞ 정도, 울진 성유굴에서 8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동굴은 최근 주변에서 약초를 채취하던 권순복(52·명호면 고계리)씨가 처음 발견해, 봉화군에 신고했다. 발견자 권씨는 “동굴 입구가 사람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폭이 좁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았다”며 “하지만 안쪽으로 50m쯤 들어가 보니 널찍한 공간이 있고 동굴 천장과 바닥에 종유석과 석순이 보였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동굴 탐사 결과 동굴의 규모가 작은 데다 종유석의 크기와 상태 등을 볼 때 관광상품으로 만들기엔 부족해 보였다”며 “정확한 생성 연대 등을 추정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경북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이는 동굴이 전부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

 한편 봉화군에는 이번에 발견된 동굴 이외에도 ▶재산면 동면리 횟골굴 ▶재산면 갈산리 쾌장창이굴 ▶소천면 서천리 장군봉 ▶석포면 대현리 드르내 ▶석포면 석포리 광평 등 석회동굴 5곳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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