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십대 1…강남 분양시장 뜨겁다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최현주기자] 올해 오래간만에 서울 강남권에 분양 큰 장이 선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오피스텔은 8000여 가구(실)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인기 주거지역인 강남권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들어 강남권에 나온 물량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삼성물산이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에 대해 청약 접수한 결과 1순위 경쟁률이 평균 6대 1, 최고 51대 1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잠실동에 분양한 잠실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최고 13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강남권은 지난해 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제한이 대폭 완화된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재건축이 지지부진해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강남권 주택 갈증을 어느 정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3.3㎡당 3000만원대

강남권 물량은 대부분 위례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의 보금자리주택 외에 민간 건설업체들의 중대형 민영주택도 많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6월께 강남보금자리지구에 10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565가구, 627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민영주택 분양가는 3.3㎡당 1800만~20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울트라건설이 지난해 8월 서초지구에 분양한 참누리 에코리치 분양가가 3.3㎡당 평균 1940만원이었다.

중대형 민영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보금자리주택(7~10년)에 비해 훨씬 짧다. 재건축 단지도 잇따라 분양된다. 경복‧청실 등을 재건축한 5개 단지 64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이 많지 않은데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2-6구역의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일반분양물량이 367가구로 넉넉한 편이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고 역세권인 데다 예술의 전당 등이 주변에 있다.

재건축 단지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지구보다 비싸지만 주변 시세와 비슷할 것 같다.

롯데건설 박손곤 분양소장은 "신도시 등은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재건축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도심이어서 입지여건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1300여실 나올 예정이다. 보금자리지구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390실을 내놓고 삼성중공업‧효성 등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에 600여실을 분양한다. 강남역 주변은 인근에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 그동안 분양된 오피스텔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오피스텔을 계약 후 언제든 팔 수 있게 됐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을 때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제한됐다.

키워드=보금자리주택지구

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해 만든다.

그린벨트지역이어서 땅값이 저렴하고 주변 기반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다. 2009년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차에 걸쳐 모두 20여개가 지정됐다.

보금자리주택은 사전예약(전체 물량의 80%)과 본청약(20%)을 통해 공급된다.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전매제한 기간이 7~10년으로 입주 후 5년간 의무거주요건이 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