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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텔 네트웍스 회장] "IMT-2000 장비분야 참여"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에 노텔 네트웍스가 장비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캐나다 노텔 네트웍스의 프랭크 칼루치(70.사진) 이사회 회장이 5일 방한했다.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통신기업 관계자들과 연달아 만나 IMT-2000사업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노텔은 광전송장비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위권에 올라 있다. <본지 10월 2일자 55면>

칼루치 회장은 노텔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의 회장 자격으로 이 회사 이사회를 맡고 있으며 실제 경영에는 관여치 않으나 전략 수립에 주요한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8월부터 영국에서 비동기방식(WCDMA)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스페인과도 장비공급계약을 했다" 며 "노텔이 가진 세계 수준의 기술력이 한국 통신산업에서 활용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함께 온 매수드 태릭 노텔 아시아담당 사장은 "노텔은 비동기에 자신이 있지만 동기라도 문제가 없다" 고 덧붙였다.

칼루치 회장은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 CIA부국장.국방차관을 거쳐 1987~89년 국방장관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또 91년부터 98년까지 계속된 한.미의 정.재계 지도자 모임인 '와이즈맨 회의' 의 멤버로서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칼라일 그룹은 현재 국내 기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JP 모건과 함께 한미은행에 2천2백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으며 시티은행의 투자회사인 CVC.프루덴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대우통신의 매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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