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새누리 미워서 나간 것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종필(JP·86·얼굴) 전 자민련 총재는 17일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 나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JP는 이날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탈당을 만류하자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란 말이 있듯이 사라지는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너무 괘념치 말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한다.

JP는 4월 총선에 대해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세력에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잘 막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권 총장이 전했다. 면담은 30분 정도 이뤄졌으며 박 위원장이 JP에게 전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한다. JP는 얼마 전 주변 인사들에게 민주통합당의 ‘집권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에 대해 “한·미 동맹을 깨자는 얘기냐”며 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JP가 15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것을 두고 그가 선진당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JP 측은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식사 약속이었을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도 JP 입당설은 ‘오버’라는 입장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