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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제 실란트 국산화 성공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 어금니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실란트가 국산화됐다.

실란트는 어금니에 파인 골을 메우는 데 사용하는 치과용 재료. 어린이 어금니 충치의 84%는 이 골에 나 있는 미세한 구멍에 음식물이나 세균이 들어가 일으킨다.

따라서 얼마나 이 미세한 구멍을 잘 메우느냐가 실란트 재료의 성능을 좌우한다.

개발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동근 박사팀은 "수입품에 비해 골에 파인 깊숙한 구멍까지 메우는 기능이 훨씬 뛰어나다" 고 말했다.

재료의 점도가 낮아 아주 미세한 구멍에 잘 흘러들어가고 굳은 뒤에도 수축율이 수입품에 비해 30~50%로 아주 적기 때문이다.

액체 상태로 구멍을 메웠다가도 굳은 다음 쪼그라들어 구멍과의 사이에 틈이 벌어지면 그만큼 충치 예방 효과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실란트는 영구적인 것은 아닌데 이번에 개발한 재료는 골을 메운 뒤 약 1년 동안은 85%, 5년 후에는 약 50%정도만 남는 것으로 임상결과 나왔다. 실란트를 이에 씌우면 충치의 65~90%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5세부터 간니가 다 난 뒤인 15세 전후까지 실란트를 하면 충치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실란트는 한 박사팀이 실험실 창업을 한 ㈜덴키스트에서 상품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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