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로봇 밸리' 조성

중앙일보

입력

경남 마산시 내서읍 중리에 지식집약형 기계산업 육성을 위한 `경남 로봇 밸리(Robot Valley)''가 조성된다.

경남도는 4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김혁규 도지사와 이순복 경남대총장, 김성권 삼성전자 부회장, 공창석 마산부시장, 업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로봇 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또 이자리에서 로봇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등 로봇 밸리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삼성전자와 사업추진 상호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

로봇 밸리는 마산시 내서읍 중리에 조성되며 우선 아파트형 공장 6개층(3천㎡)에 삼성전자 산업용로봇연구개발센터와 도내 로봇 응용장비업체 20개 등 모두 21개업체가 입주한다.

산업용 로봇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장비개발, 제품생산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도는 1단계로 내년까지 표준 로봇 응용시스템 개발과 함께 수동장비의 자동화를 완료하고 2단계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로봇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핵심제조장비의 판매를 통해 2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3단계로는 2004년까지 원자력 및 해양분야 등의 제품판매망을 강화, 북미로 진출해 4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단계로 2005년까지 의료보조용 및 노인복지용 등 차세대 로봇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전세계 시장에서 5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같은 로봇 밸리의 성공을 위해 삼성전자 상근직원 10명과 경남대 연구진 3명, 도 공무원 4명 등으로 로봇 밸리추진위원회를 구성,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도는 또 입주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감면하는 방안과 1사1기술 특화사업비(업체당 3-4억원씩) 지원, 저비용 고효율 생산시스템 향상 사업비로 업체당 20억원이내 융자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내에는 495개의 장비제조업체가 있으나 전체의 80%인 400곳이 10인이하의 종업원이 일하는 영세업체며 약 50곳만이 독자기술을 가진 업체로 파악돼 있다.

도 관계자는 "로봇 밸리는 경남의 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기계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할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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