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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윤정환 플레이메이커 특명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고의 패싱력과 테크닉을 자랑하는 윤정환(27.세레소 오사카.사진)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는다.

체력과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소 윤을 평가절하했던 허정무 감독이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공격의 물꼬를 트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은 의외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고종수(수원 삼성)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고, 이천수(고려대)도 시드니 올림픽 칠레전에서 퇴장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유상철(요코하마 매리너스)은 최전방 공격수로 뛸 예정이'고, 노정윤(세레소 오사카)은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가 실리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적합하'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윤정환은 잇따른 부상과 특유의 어슬렁거리는 듯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대표팀 감독들로부터 중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정환의 넓은 시야와 한박자 빠른 패스는 다른 선수들이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신 수비 가담력이 약한 윤의 플레이를 극대화하려면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이 윤을 받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일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레바논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앞서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LG컵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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