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대회, 2000년 개최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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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대회가 올해안에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는 "정몽헌회장일행이 열흘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일 돌아왔으나 구체적인 통일농구대회 일정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10월 13일부터 7일동안 평양과 원산을 오가며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이 내년 봄에 열자고 주장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측은 남자농구선수들은 여러 사정으로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니 필요할 경우 여자팀 만으로 대회를 강행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아산측은 일부 고위간부가 평양에 남아 협상을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극적 타결가능성은 있으나 현재까지 진행상황으로 미뤄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현대 관계자는 "올림픽 남북동시입장 등 화해무드가 조성돼 통일농구대회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컸다"며 "북한측이 내년봄 개최를 주장해 현재로선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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