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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과 함께 하는 건강 관리 갑상선기능저하증

중앙일보

입력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가 갑상선 기능을 올려주는 ‘한 상 차림 레시피’를 설명하고 있다.

직장인 장선주(28)씨는 체중이 늘고 피부가 건조해져 고민이 많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서 몸이 붓고 빈혈이 생기는가 하면 생리주기도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많이 먹었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물만 먹어도 살찌는 병들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는 “다낭성난포증후군이나, 폐경증후군에서도 체중증가가 있다”며 “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체중이 불어나는 대표적이면서도 흔한 병이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기능 떨어지면 피부·모발도 거칠어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살만 찌는 것이 아니다. 변비, 가스, 소화불량, 더부룩함, 수족냉증, 손발저림, 식욕저하, 빈혈, 생리주기의 변화, 몸이 붓는 증상, 피부가 건조해지고 모발이 거칠어지는 것과 같은 불편함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신을 순환하면서 작용하는 호르몬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보니, 증상이 온 몸에 발생한다.

 이 교수는 “갑상선은 목 젖 가까이, 목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목 주위에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한다”고 전한다. 실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 성대 부위가 부으면서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 나고 목이 쉴 수 있다. 갑상선염이나 갑상선 암에서도 목소리의 변화, 목주위 통증, 이물감 등의 증상이 드물긴 하지만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의해서 목 구멍 속 통증을 느끼는 일은 흔하지 않다. 통증을 느낄 때는 오히려 편도나 인후부 쪽의 문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질 때 요오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김, 미역, 다시마와 같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문화 특성상 요오드 섭취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요오드는 적게 먹지도, 많이 먹지도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호르몬 작용에 필수, 셀레늄 많은 식재료 챙겨야

 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을 떨어뜨리는 음식을 정확히 알고 조심할 필요는 있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복숭아, 순무, 땅콩이 지목된다. 이 음식들은 갑상선기능저하증만 아니라면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는 것들 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교수는 “이와 같은 식품들을 조금만 먹어도 갑상선 기능이 뚝뚝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며 “매일 많은 양을 먹는 정도가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과 마찬 가지로 드시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어떤 음식을 먹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도움이 될까. 이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합성에 필요한 티로신(아미노산의 일종)이 많은 식품을 추천했다. 돔, 모시조개, 홍합, 새우(꽃 새우), 문어, 가물치, 대게, 닭가슴살이다.

 셀레늄은 호르몬 작용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 셀레늄이 많은 식재료도 권장된다. 고구마, 가지, 연근, 파, 새우(보리새우), 대구, 갑오징어, 멸치, 상추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 밖에도 시금치, 전복, 아위버섯, 고구마 잎사귀, 밤에는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어 좋다. 비타민A·E, 비타민B1·B2·B6가 풍부한 살구, 녹차, 고춧잎, 아욱, 단호박, 꼬막, 오디, 고등어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 문의=02-3015-5347

● 이기호 교수가 추천하는 영양제 포트폴리오

· 코엔자임 Q10
· 마그네슘
· 비타민B군 복합체
· 셀레늄
· 오메가-3 지방산 (당뇨·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주의)
?아연 (특히 남성)

● 갑상선 기능 올려주는 ‘한 상 차림 레시피’

· 고구마 현미밥
· 바지락 근대국
· 고춧잎 나물
· 전갱이 구이
· 키위샐러드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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