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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중소 건설사들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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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요즘 전국에서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충남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중소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22개 아파트 용지가 팔렸다. 그 전 해인 2010년 5개 용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인기가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팔린 22개 부지에 지을 수 있는 아파트는 모두 1만2318가구다. 22개 용지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가져간 2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매입한 임대주택 용지 1개를 제외한 19개 용지가 중소 건설사들에 팔렸다.

 LH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이 다가오고 지난해부터 분양된 민간 아파트들에 주택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주로 중견업체들이 후발 주자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토목공사 발주가 줄어들고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와 달리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견업체로서는 세종시 주택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 세종시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때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한 땅도 손쉽게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쌍용건설이 계약을 해지한 1-5생활권 L1블록(528가구)과 M1블록(631가구)은 포스코건설이 가져갔고, 효성이 포기한 1-4생활권 M1블록(414가구)은 모아주택이 차지했다. 두산건설이 계약 해제한 1-4생활권 M7블록(519가구)은 한양의 계열사인 로하스리빙에, 금호산업의 1-4생활권 M3블록(720가구)은 아시아메트로월드투자개발에 각각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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