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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주가 회복세…추가 공동개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일본 및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22일 계속되는 유로화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전격 공동개입한 뒤 유로화가치는 다소 올랐으나 분석가들은 지속적 상승을 위해 공동개입이 한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두번째 공동개입은 23일 체코 프라하에서의 서방 선진7개국(G7) 회담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다음주 시장이 열리면 두번째 개입이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한 직후 유로화는 5% 이상 반등했으나 일부 외환거래인들이 공동개입의 지속적 영향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면서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런던 시장에서 전날 1유로에 0.8625달러였던 유로화 환율은 0.8992달러로 급반등했다가 공동개입 이후 0.8796으로 떨어졌으나 이는 지난 5일 이래 최고 기록이다.

또 1유로에 대한 엔화의 환율은 91.53엔에서 94.86엔으로 올랐으며, 22일 오후5시(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전날보다 각각 0.0165달러와 2.80엔이 오른 0.8760~0.8770달러와 94.45~94.55엔에 각각 거래됐다.

유럽의 주식은 폭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서 11개국 유로지역의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4,934.44 포인트로 0.13% 빠진 반면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10%,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0,86%, 파리의 CAC-40 지수는 0.06% 상승했다.

공동개입에 대해 분석가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달러 환율이 금융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총재였던 한스 티트마이어는 이번 공동개입은 혼자서는 통화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신호라고 말했으며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전적인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한편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은 유로화 지원을 위한 공동개입에도 불구하고 강한 달러를 지지하는 미국의 환율정책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뉴욕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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