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양궁 금·은·동 싹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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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양궁이 여자 개인에서 금·은·동을 모두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9일 올림픽 공원 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윤미진이 김남순을 107-10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미진은 초반부터 김남순에 1점 앞서 나가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윤미진은 3라운드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8강전에서 외국 선수들을 모두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그들만의 잔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최옥실도 이탈리아의 나탈리아 발리바를 107-103으로 누르고 집안 잔치에 동참했다.

준결승부터는 한국 선수들끼리의 메달 가리기. 준결승에서 북한의 최옥실을 114-107로 꺾은 김남순(30 인청시청)과 막판 김수녕에 107-105로 역전승한 윤미진(18 경기체고)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양궁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전부 독식한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여기에 북한의 최옥실이 4위는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김수녕이 북한의 최옥실을 103-101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에서 본인의 5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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