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11월초에 올릴듯

중앙일보

입력

전력요금이 오는 11월 초 당초 계획보다 대폭 낮춰져 인상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난 14일 발표된 전력요금 인상안을 재조정했다" 며 "재정경제부 등과 협의를 거쳐 11월 초 단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용 전력의 경우 당초 제조원가 수준에 맞춰 20% 정도 인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가정용 등을 포함한 전체 전력요금의 평균치에 조금 못미치는 7~10% 수준에서 최종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정용 전기는 월 3백㎾h 이상의 전력 다소비 가구(전체가구의 6.7%)에 대해 요금이 50% 인상된다고 발표됐지만, 이는 전체요금에서 50%를 더 내는 것이 아니라 3백㎾h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50%의 할증을 붙이는 것이기에 실제 인상폭은 크게 줄어든다" 고 밝혔다.

이는 월 3백50㎾h를 사용해 월 2만원의 전기요금을 낸다고 가정할 경우, 전기요금은 3만원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3백㎾h까지는 기존의 요율을 적용받고 초과한 50㎾h부분에 대해서만 50%의 할증을 붙인 요금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실제 인상폭은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10~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11월 초 이같은 폭의 전기요금 인상을 한꺼번에 시행하는 대신 1차로 일부만 인상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적용할 것도 함께 검토 중"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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