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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헐리우드 유행은 짧은 머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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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헐리우드 여성 톱스타들은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듯하다.
2000년대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성 스타들인 애쉴리 저드와 샬리즈 더론,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힐러리 스왱크등이 약속이나 한 듯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애쉴리 저드는 어느날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 'Animal Husbandry'에서 그동안 치렁치렁하게 길렀던 우아한 긴 머리를 싹둑 자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저드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베스 밀러는 "사람들은 대부분 긴 머리보다 짧게 자른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며 "얼굴형에 가장 알맞는 머리 길이만 잘 선택하면 큰 문제 없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고 한마디했다.

또한 〈데블스 애드버킷(Devil's Advocate)〉,〈사이더 하우스(The Cider House Rules)〉에서 흘러 넘칠 듯한 관능을 펼쳐보인 바 있는 샬리즈 더론과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스'에서 중년 여성의 매력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르네 루소도 짧게 자른 단발 머리로 또다른 아름다움을 펼쳐보이고 있다.

그러나, 헐리우드에서 짧은 머리 스타일로 단단히 재미를 본 사람은 다름 아닌〈원초적 본능〉의 무시무시한 미인 샤론 스톤.
스톤은 그동안 짧은 머리로도 수없이 다양한 변화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남김없이 보여줬다.

때로는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으로 때로는 헝클어진 듯하지만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 스톤은 단발 머리 톱스타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한편, 헐리우드 영화계에 짧은 머리를 처음으로 유행시킨 장본인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비달 사순.

사순은 60년대 'bob and five-point cut'이라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이후 수천명의 사진기자와 영화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Rosemary's Baby'의 머리스타일로 찬사를 받으며 톱 스타 스타일의 창조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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