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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주간리뷰:9.12-9.17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주 일본프로야구는 어느정도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난데다 시드니 올림픽까지 겹치면서 다소 파묻힌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적잖은 경기가 취소되었다. 사오마이는 주니치의 나고야돔까지 빗물을 밀어와 나고야돔 경기를 취소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75승51패)는 지난주 한신전 1승1패, 요코하마전 2승1패로 선전하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지난주 요미우리는 우승분위기를 타면서 투타가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약점인 불펜진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2위 주니치(62승58패)와 3위 요코하마(61승60패)는 추격의 의욕을 잃은 듯, 무기력한 경기가 많았다.

2. 퍼시픽리그

꿈의 O-N대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이에(67승54패)가 서서히 2년연속 우승에 근접하고 있다. 다이에는 지난주 파죽의 9연승 뒤 3연패를 하며 삐긋했지만, 일요일 긴데쓰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매직넘버는 9.

2위 세이부(61승56패)는 화요일 니폰햄전 승리로 지긋지긋한 8연패의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다시 오릭스에게 2연패로 발목을 잡히며 다이에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위 니폰햄(63승58패)도 주초 세이부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 요미우리 팀홈런 기록경신

수요일 고시엔에서 벌어진 한신전에서 요미우리는 고토의 솔로홈런(팀187호)으로 85년 요미우리가 세웠던 팀 최다홈런인 186홈런을 넘어섰다. 85년 요미우리가 130경기만에 기록을 세운데 비해 올시즌 요미우리타자들은 122경기 만에 187홈런을 날리며 기록을 경신했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홈런랭킹 1위 마쓰이(40개),3위 에토(31개),5위 다카하시(25개). 8위 니시(20개) 등을 주축으로 센트럴리그 홈런부문을 석권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9월 18일 현재 팀홈런수 194개로 2위 히로시마(132개)와도 60개이상 차이가 나고있고, 홈런꼴찌인 요코하마(90개)와는 무려 2배차이가 나는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하며 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4. 스즈키 다카노리 통산100홈런 달성

요코하마의 교타자 스즈키 다카노리(28)가 지난 목요일 야쿠르트전에서 홈런을 쳐내며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스즈키는 4:1로 요코하마가 앞선 상황에서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으로 100호를 장식했다.

91년 요코하마에서 데뷔한 스즈키는 97년부터 줄곧 3할이상을 쳐내는 정교함으로 요코하마의 기관총타선을 리드하고 있다. 통산타율은 0.317. 올시즌 역시 스즈키는 타율0.303에 17홈런,150안타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5. 오가사와라 퍼시픽 득점 신기록 타이

니폰햄의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27)가 지난 토요일 롯데전에서 자신의 쓰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아 올시즌 118득점째를 기록하며 퍼시픽 득점신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날 1득점을 추가한 오가사와라는 이로서 121경기만에 118득점을 기록하며 1985년 118득점기록을 세운 당시 롯데의 오치아이 히로미쓰(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잔여경기를 감안할때 오가사와라의 득점 신기록 달성은 확실시된다.

이날 기록 달성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가사와라는 "내 주위의 동료들이 없었다면 내 기록은 없었을것"라며 동료에게 공(功)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올시즌 타율0.320,158 안타,30홈런을 기록중인 오가사와라는 득점,최다안타 1위를 비롯, 맹타를 휘두르며 퍼시픽리그 공격 전부문 상위랭킹에 올라있다.

참고로 일본 득점 신기록은 1950년 센트럴리그 쇼치쿠 로빈슨(요쿄하마의 전신)의 고주루 마코토가 세운 143득점이다.

6. 다음주 잠망경

이제 센트럴리그에 남은 마지막 관심사는 언제 요미우리가 우승 샘페인을 터뜨리냐이다. 현재 요미우리의 매직넘버는 3. 요미우리는 빠르면 주초 히로시마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을듯 보인다. 최소한 자신과의 경기에서 요미우리의 우승 헹가레를 보지않으려는 히로시마의 저항이 거셀듯 싶다.

퍼시픽리그는 올림픽여파로 이번주 경기가 거의 없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선두 다이에의 행보가 단연 관심을 끈다. 현재 매직넘버가 9인 다이에는 이번 주말 긴데쓰 2연전에서 총력전으로 2년연속 리그우승을 굳히려 할것이다. 2위 세이부와 3위 니폰햄의 맞대결 2연전도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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