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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서울대 재난전문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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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국가 재난 전문병원이 경기도 오산시에 들어선다. 오산시·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은 30일 국가 재난에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종합병원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외상후 스트레스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트라우마센터와 국가 재난 때 환자를 수용하는 국가 재난 전담병원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병원이 가칭 오산서울대병원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병원 설립과 운영을 맡는다. 처음에는 500병상으로 시작해 950병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산시는 병원 설립에 241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설립 비용은 서울대가 마련하고 오산시는 부지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부지는 내삼미동 12만3000여㎡의 기존 서울대병원 부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오산시는 2008년 5월 서울대와 치과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당시 오산시는 535억원을 들여 병원 부지를 확보했으나 3년 동안 사업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MOU 효력이 상실됐다. 이번에 새로 체결한 MOU도 3년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효력이 상실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서울대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들의 의지가 강해 이번에는 꼭 사업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산=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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