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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첫 민간 중대형 1800만원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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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올해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5만5000가구가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은 막바지 분양 물량이 나올 남양주 별내지구.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줄 것 같다. 불확실한 집값 전망과 경기 침체 등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가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150여 개 단지 총 12만여 가구 정도다. 이는 지난해 계획 물량(17만여 가구)보다 30% 줄어든 물량이다.

 하지만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분양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기존 신도시 분양이 이어지는 데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새로 분양이 시작된다. 그동안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지구들의 본청약도 잇따른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올해 4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가 분양을 시작한다.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움)의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GS건설·EG건설 등 7개 업체가 81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땅값 등을 고려할 경우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저렴한 3.3㎡당 1100만~12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입주를 시작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4개 단지 4000여 가구가 나온다. 삼성물산이 3월께 래미안2차로 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 백천기 분양소장은 “같은 중소형 주택형이라도 다양한 평면을 배치해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남양주 별내지구 등지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지구에서 본청약 등 1만5000여 가구가 나온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하반기 대우건설이 첫 민간 중대형 단지를 분양한다. 강남지구에서도 상반기 삼성물산이 짓는 민간 아파트가 나온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완화해 앞서 나온 단지보다 분양가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 분양시장 위축으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강신도시 래미안2차의 경우 다음 달 입주하는 래미안1차 분양가와 비슷한 3.3㎡당 1000만원 중반대가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민간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1800만원 정도가 될 것 같다.

황정일 기자

공공택지 한국토지주택공사·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이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지를 말한다. 토지주에게 감정평가 등을 통해 정해지는 보상금액을 주고 땅을 수용해 개발한다. 주택뿐 아니라 교통·업무 등 기반시설 계획도 함께 세워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생활이 편리하다. 규모·성격 등에 따라 택지지구·신도시·보금자리주택지구 등으로 나뉜다. 신도시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개발하는 330만㎡ 이상을 말하고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집값을 싸게 공급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공택지다. 공공택지는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전매제한 기간은 최장 10년까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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