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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얼음낚시 매직 … 가평에 하루 10만명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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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9일까지 계속되는 가평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의 꽃인 송어 얼음낚시터는 연일 인파로 붐빈다. 비닐천막을 친 연인석과 가족석은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오후 1시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사무소 앞. 50대 규모의 읍사무소 주차장은 연휴인데도 빈자리가 없다. 왕복 2차로 인근 도로변에도 주차 차량이 장사진이다. 읍사무소 건너편 시외버스터미널에도 겨울축제장을 방문한 승객들로 북새통이다. 주변 왕복 4차로 경춘국도에서도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인근 음식점도 손님들로 가득하다.

 가평읍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서흥원(59·가평군생활체육회장)씨는 “겨울이면 가평읍내 거리는 인적이 끊기다시피 할 정도로 적막했는데 겨울축제 여파로 지역경기가 들썩거리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서씨는 “지난 6일부터 보름 넘게 겨울축제가 이어지면서 매상이 평소의 3배 정도로 늘었다”고 자랑했다.

 경기도 내에서도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가평군 지역 경기가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 송어 얼음낚시로 대변되는 이번 축제에는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20일 동안 60만 명이 다녀갔다. 주말이면 하루 최대 10만 명까지 몰렸다. 29일 축제 종료 시점까지는 총 80만 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평군 내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은 관광객 유치 기록이다.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은 관광객 맞이에 바쁘다. 이들 업소는 축제 홈페이지(singsingfestival.net)에 마련된 ‘우리가게홍보’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가평터미널 인근 닭갈비나라 주인 황계환(53)씨는 “축제 시작 후 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에 주말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매출이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인근 주요 펜션은 주말이면 방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호황이다. 여기에다 상품권 배포도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평군은 입장료 1만3000원을 내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관광객들은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내는 물론 가평군 내 음식점과 숙박업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한다.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자연생태 테마파크인 이화원, 아침고요수목원 등은 관광객들의 연계관광 효과를 보고 있다. 프랑스 문화체험 관광지인 청평면 소재 쁘띠프랑스의 경우 축제 방문객에게 입장료의 2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영준 과장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하루 평균 20∼50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윤 가평군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1500억원 정도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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