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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 남북 올림픽 동시입장 합의 북측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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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하기로 10일 합의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분야별 실무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입장이 성사되기까지 남측에서는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북측에서는 장웅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의 실무협상 파트너였던 장 부위원장은 1938년 평양 출생으로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는 장 부위원장은 지난 76년 7월 몬트리올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통역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어 지난 81년에는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차장을 거쳐 85년 9월에는 이 위원회 서기장 자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같은 해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올림픽위원회 1∼3차 대표자회의에 북측대표로 참석하면서부터 현재까지 각종 남북체육회담에 빠지지 않는 북한 체육계의 대남(對南)통이다.

지난 88년 1월에는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원으로 캐나다에서 열린 IOC 제93차회의 총회에 참석했으며 89년과 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협의를 위한 남북체육회담에서는 북측 부단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장 부위원장은 또 91년 2월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실무위원회 북측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같은 해 3월 일본 지바(千葉)현에서 개최된 제41차 세계탁구대회에 남북탁구단일팀 북측 대외실무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지난 96년 7월 IOC위원으로 선출된 장 부위원장은 같은달에 북한 선수단 제1진 26명을 인솔하고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지난 98년 12월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 참관차 태국을 방문했을때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남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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