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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다보면 당신도 아이디어맨

중앙일보

입력

동네 건달을 연상시키는 헐렁한 옷차림의 못난이 모델을 등장시켜 시청자 눈길을 붙잡는데 성공한 초콜릿 CF. 저자는 책머리에서 '어글리 모델' 의 성공 사례가 발상의 전환이 먹혀든 좋은 사례라며 이 광고를 환기시킨다.

하긴 생리대 광고에 잘생긴 남성을 등장시켜 매출이 배로는 사례를 우리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가 하면 조령모개(朝令暮改)라는 것도 디지털 시대 새로운 삶의 원칙이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일러준다.

변덕이 죽 끓듯 해 원칙이 바뀌면 망조가 든다는 옛날 식의 뜻 풀이와 달리 요즘 같은 벤처시대에는 외려 환영의 덕목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아침에 세운 계획이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고쳐 시행해야 한다' 는 것이다.

아기자기하게 편집이 된 신간 〈처음부터 기발한 놈 없다〉 는 아이디어의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든 디지털 시대의 창의력 연습법을 가르쳐 주는 '튀는 아이디어 기르기 실전 매뉴얼' . 컨셉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 창의력도 연습의 소산이라서 노력만 한다면 당신도 디지털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란 유행이 아니라고 본다. 지금의 시대는 커뮤니케이션의 마당이 엄청 넓어졌기 때문에, 창의력을 요구한다는 얘기이고, 두말할 것도 없이 무형의 창의력이 경쟁력이라고 소개한다.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눠져있다. 하나는 창의력 워밍업 6가지이고,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간과해온 사례를 통해 독자들을 성찰할 수 있도록 연습을 시키는 영역이다.

지은이 이일경은 광고 맨. 나래이동통신, 제일기획 근무 때에는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 '가장 가까이 있는 행복' 등을 펴내기도 했고, 지금은 eOK 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다.

열마디 설명 보다 주요 장절의 제목을 소개하겠다.

'나는 불량감자가 좋다' '나는 디지털 시대의 마지막 피터팬이고 싶다' '님을 만나야 뽕을 따고, 꿈을 꿔야 창의력을 딴다' '스치는 생각에 몸숨을 건다' '숲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나무만 본다' '줏대가 없을 정도로 남의 입장만 대변한다' '말도 안되는 질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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