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빅리그에 남아있는 볼거리들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가 사실상 ‘끝났다’고 해서 메이저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9게임차로 벌어지며 야구가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야구엔 ‘짭짤한 볼거리’가 남아있다.

우선 오마 달(필라델피아 필리스)이 한시즌 20패의 ‘딱한’ 기록을 향해 전진중이다.

김병현의 절친한 친구로 잘 알려진 달은 지난해 16승 9패에서 올해 3승 17패(이하 6일 현재)로 곤두박질, 동정심마저 자아낸다.

한시즌 20패는 지난 80년 브라이언 킹맨이 마지막. 달은 적어도 4게임 정도의 등판기회(?)가 남아 있어 가능성은 다분하다.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패는 1883년 존 콜맨이 세운 48패이고 20세기 이후 기록은 1905년 빅 윌리스의 29패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경쟁도 볼만하다. 6일현재 애틀랜타가 1.5게임차로 앞서 있지만 한때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91년 부터 지난해까지 9년동안 디비전 타이틀을 8번이나 차지했지만 ‘권불십년’이라고 올해 메츠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33년만의 공격 3관왕의 탄생도 기대해볼만 하다.

카를로스 델가도(터론토 블루제이스)는 현재 타율 3할6푼1리로 2위, 홈런 39개로 3위, 타점 127개로 3위에 올라 67년 칼 야스트르젬스키(보스턴 레드삭스)이후 메이저리그 첫 3관왕에 도전중이다.

현재 홈런 41개, 타점 129개로 1위에 올라 있는 프랭크 토마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타율에서 3할3푼5리로 격차가 커 델가도의 확률이 더 높다.

그밖에 메이저리그 생애통산 도루 1위에 올라 있는 리키 헨더슨(시애틀 매리너스)은 생애통산 2,049개의 볼넷으로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2,056개에 7개차로 접근, 시즌내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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