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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베리아 통해 천연가스 공급 받아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가 오는 2008년부터 시베리아로부터 지하 배관망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2008-2010년중 생산, 공급에 들어갈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PNG)의 개발 및 배관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 6일 한.중.러 사업 주체간 제 5차 가스전 개발 실무회의에서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타당성 조사 사업 한국 참여에 관한 3자 협정(안)'에 가서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가스 배관망을 북한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해 가스 분야에서 남북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한.중.러 3국은 각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며 우리나라는 가스전 개발 및 배관 건설을 통해 빠르면 2008년부터 30년간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절반 규모인 700만t을 매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시베리아로부터 모두 2억1천만t의 가스를 들여와 동남아 및 중동 지역에 집중된 가스 공급선을 다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또한 국내 수요 전량을 LNG(액화천연가스)에 의존하던 공급 체계를 연간 700만t까지 PNG로 공급받아 가스 공급을 다변화시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PNG 공급으로 가스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은 러시아 연방 이르쿠츠크시 북방 450㎞에 위치한 코빅틴스크에서 출발, 4천115㎞의 배관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공급되며 사업비 110억달러 규모에 확인된 매장량만 8억4천만t(추정치 12억t)에 이른다.

우리측 가스전 개발 사업자는 주간사인 가스공사를 비롯,석유공사,고합물산,LG상사, ㈜대우, 효성물산, 대성산업, 한화, 현대상사 등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러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 참여를 본격 추진해 왔고 지난 7월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양국 정상이 우리나라의 개발 참여에 동의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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