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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1등급 한우 등심 100g 5400원 … “유통단계 줄여 값 낮췄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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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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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다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차례 상에는 소고기가 오를 것이다. 그런데 요즘 폭락한 소 값 때문에 농민들은 울상이다. 사료 값도 안 나온다고 한다. 육우 송아지 한 마리가 만원밖에 안 할 정도로 하락했지만 소비자들은 떨어진 가격을 실감하지 못해 불만이다.

 이런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괴리감을 줄인 유통업체가 있다. 이마트는 위탁영농을 통해 산지에서 한우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으로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자사 미트 센터(meat center:정육가공처리장, 사진)를 운영해 원가를 낮췄다. 이곳은 하루 처리 물량이 평상시 25t 정도였으나 요즘은 100t까지 늘었다. 이마트는 1등급 한우 등심 100g을 5400원(17일 기준)에 팔고 있다. 동종 유통업체보다 약 22~28% 싼 가격이다. 자연스럽게 올라간 가격 경쟁력 덕분에 이 업체는 지난해 설 명절 때보다 한우 선물세트를 28% 이상 더 팔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소 값이 떨어져 농민들이 힘들어 한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 축산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이윤을 보장해 주고 소비자도 좀 더 값싼 소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국현 이마트 미트센터 센터장이 말했다. 농가, 유통업체, 정부 당국 모두의 현명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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