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기업들 '전문가' 영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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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벤처 기업들이 외부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고 나섰다. 창의성에 비해 조직적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온 벤처기업이 내부 인프라를 다지는 차원에서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 안철수 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최근 자사의 경영전략실 이사로 윤연수(37*尹鍊秀) 전 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 검사를 영입했다.

윤 이사는 안철수 연구소의 법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장기 전략 수립과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조정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윤 이사는 서울지검에서 정보범죄수사센터를 맡는 한편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는 등 줄곧 정보 범죄를 다뤄 온 전문가. 1963년 서울 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육군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검사를 역임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도 4일 이필곤(59 李弼坤) 전 삼성물산 부회장을 상임 고문으로 영입했다.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자동차 대표이사 회장,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낸 이 상임고문은 이네트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영업과 해외사업 등을 포함 경영 전반에 대한 경영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공동대표 이금룡*오혁 http://www.auction.co.kr)은 최근 재무관련 분야를 대폭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신용호 부사장(44*申容浩)을 CFO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와튼스쿨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외환은행과 외국계 증권사인 살로몬스미스바니 증권을 거친 재무통이다.

옥션은 새 CFO의 영입으로 매출과 손익 등 회사의 재무 관련 업무가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외국계 증권사 출신인 만큼 투자자관련업무(IR)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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