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자프로농구] 1m80㎝ 최장신 ‘걸밴드’ … 별들이 춤을 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W밴드’가 15일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부천=정시종 기자]

평균 신장 1m80.9㎝의 대한민국 최장신 걸그룹이 15일 부천실내체육관에 떴다. 현역 여자프로농구 선수 7명으로 구성된 W밴드다. 이들은 농구공 대신 기타, 드럼, 건반을 두들겼다.

 W밴드는 올스타전 특별무대를 위해 급히 결성됐다. 지난 11일과 14일 강남의 한 연습장에 모여 호흡을 맞췄다. 보컬은 정선화(27·KB스타즈)·이선화(24·삼성생명)·이령(19·신세계), 베이스 기타는 김단비(22·신한은행)가 맡았다. 기타는 이경은(25·KDB생명), 키보드는 정미란(27·KDB생명), 드럼은 양지희(28·우리은행)가 책임졌다.

 W밴드는 자우림의 히트곡 ‘헤이헤이헤이’와 ‘매직카펫라이드’를 한 곡으로 편곡해 불렀다. 정선화가 “많은 분 앞에서 공연은 처음입니다. 긴장되니까 많이 호응해 주세요”라고 하자 팬들의 함성은 더 커졌다. 정선화와 이선화는 리듬에 맞춰 몸을 들썩였고 목소리는 더 커졌다. 김단비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 기분이 좋아요.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이선화와 이령은 대기실에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승부를 떠난 코트에는 웃음이 넘쳤다. 4쿼터에는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하는 미션 임파서블이 진행됐다. 팔굽혀 펴기(5개), 훌라후프(10개), 제기차기(3개), 3점슛(1개)을 1분 안에 성공시켜야 하는 게임이었다.

 서부 (신한은행·KDB생명·신세계)와 동부 (삼성생명·KB스타즈·우리은행)는 116-11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부의 김정은(25·신세계)과 동부의 박정은(35·삼성생명)이 최우수선수로 공동 선정됐다.

부천=이형석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