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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시즌 최다 82승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프로야구 역대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드림리그 1위를 향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현대는 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 경기에서 에이스 정민태를 내세워 4-3으로 승리,9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82승(2무34패)째를 올렸다.

시즌 82승은 프로야구 역대 팀 시즌 최다승이다.이제껏 빙그레(92년)·해태(93년)·LG(94년)·현대(98년)가 각각 81승을 기록했지만 82승은 아무도 밟아보지 못했던 ‘처녀봉’이다.현대는 또 승률 0.707을 기록,깨지지 않을 것 같던 팀 역대 최고 승률(85년 삼성·0.706)마저 넘보게 됐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7이닝동안 9안타를 내줬으나 침착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해태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6승(6패)째를 올렸다.

현대는 정민태가 16승을 올려 김수경(17승),임선동(16승)과 함께 ‘16승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프로 야구 통산 ‘15승 투수 트리오’는 두번(82년 삼성,94년 LG)있었지만 세명이 16승 이상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현대의 독주는 정민태-김수경-임선동 트리오와 함께 30홈런 이상을 기록중인 박경완-박재홍-퀸란의 ‘30홈런 트리오’가 투·타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가능했다. 프로야구 사상 한팀이 30홈런 타자 세명을 보유하는 것도 올해 현대가 처음이다.

현대는 0의 균형을 이루던 3회말 퀸란의 볼넷에 이은 박진만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박재홍·카펜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으로 앞섰다.

현대는 4회말에도 박진만의 2루타와 전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정민태는 7회초 홍현우를 삼진으로 잡아 프로야구 통산 13번째로 개인 통산 1천 탈삼진을 기록했다.

해태는 1-4로 뒤지던 8회초 2점을 보태 3-4까지 따라붙었으나 현대 구원 투수진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해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현대는 4일 두산이 롯데에게 지거나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기면 드림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된다.

한편 부산 롯데-두산전은 비로 하루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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