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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딸, 최연소 빌보드 차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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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비욘세(左), 제이지(右)

생후 일주일도 안 된 아기가 미국 대중음악의 인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빌보드 차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미국의 유명 팝가수인 비욘세(31)와 제이지(43) 부부의 딸 블루 아이비 카터다. 빌보드 웹사이트는 아버지 제이지가 만든 노래 ‘글로리(Glory)’에 ‘피처링 B.I.C(Blue Ivy Carter)’로 아기의 이름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제이지는 첫째 딸을 얻은 기쁨을 담아 이 노래를 만들었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 녹음한 숨소리, 울음소리 등을 담았다. 미디엄 템포로 제이지가 랩을 하면 그 사이 사이에 아기가 “하아~”라고 웅얼거리는 소리를 추임새처럼 넣었다. 또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울음소리를 입혔다.

 이 노래는 1월 둘째 주 빌보드 싱글 차트에 74위로 진입했다. 새로 진입한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제이지는 아기가 태어난 지 채 48시간도 되지 않아 ‘글로리’를 녹음해 싱글 음원으로 발매했다.

 2008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결혼 4년 만인 지난 7일 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첫딸을 출산했다. 제이지는 가사에 “어떤 말로도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어, 내가 지금껏 느껴왔던 기분 중에 가장 놀라워. 내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은 너야, 바로 너”라고 썼다. 또 과거 비욘세가 유산 경험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신생아의 소리를 노래에 담은 것은 1976년 스티비 원더가 먼저다. 새로 태어난 딸을 위해 쓴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에 아기의 숨소리와 울음소리를 담았다. 하지만 제이지처럼 노래 제목에 아이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이 노래는 당시 빌보트 차트에 진입하지 못했고, 발표 2년이 지난 후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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