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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네띠앙·인티즌·야후 등 엔터테인먼트 강화에 총력 경주

중앙일보

입력

라이코스코리아를 필두로 포털들이 만화, 게임, 영화 등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경쟁에 나섰다. 1차적인 배경은 초고속 통신망이나 전용선의 보급으로 인터넷 체류 시간 부담이 없어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 모델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용선 보급으로 체류 시간 부담 없다
그래도 즐거운 게 최고다?

많은 벤처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거의 유일하게 수익을 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분야가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게임,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포털들에게 떨어진 특명이 ‘네티즌을 신나게 만들어라’다. 검색이든 무료 메일이든, 커뮤니티든 즐거움이 없으면 네티즌을 붙들어 놓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위 아래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이 코믹하게 클로즈업된다. 그가 올라탄 것은 검은 래브라도종 라이코스 목견이다. 나무 강아지에 올라타 약간은 과장된 듯 즐거워하는 ‘다 큰’ 남자의 모습에 ‘도대체 뭐가 저리도 신날까’라고 궁금해 할 때쯤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라이코스!’란 자막이 선명하게 부각된다.’ 앞으로 후속 편이 시리즈로 계속 방영될 계획이다.

이 광고는 라이코스코리아가 올 상반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엔터테인먼트 강화’ 전략의 상징이다. 이 회사는 작년 말 1천만이었던 페이지 뷰가 올 2월 자바게임, 퀴즈넷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2월 말 1천5백만으로, 4월 말엔 2천8백만으로 뛰었다. 이어 6월 1일부터 요리, 만화, 스포츠 등 3개의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동시에 신설, 보강한 결과 그 달 23일엔 5천만 페이지 뷰를 돌파했다. 특히 만화 채널의 경우 하루 평균 1천만 페이지 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실제로도 네티즌들의 호평이 자자한 편.

또 라이코스코리아는 6월 말 음악, 영화, 인터넷TV 등 모든 미디어 관련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를 검색하고 바로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고, 7월 10일엔 마찬가지 검색 서비스인 뮤직 채널을 시작했다. 결국 지난 8월 18일엔 7천3백만 페이지 뷰를 넘어섰다.

엔터테인먼트 강화는 다른 포털들도 마찬가지다. 네띠앙은 동영상 넷무비 베스트, 사이버 시사회, 인터넷 영화관으로 구성된 영화 전문 사이트를 지난 7월 19일 열었다. 또 이에 앞서 ‘이 주의 요리 패러디 애니메이션’ 등의 요리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는 요리 전문 사이트도 선보였다. 이 달 말에는 스캔 만화,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만화 전문 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의 게임, 음악, 운세, 미팅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 전문화하여 네티즌들이 본격적으로 ‘보고, 듣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띠앙 홍보팀의 정지은 과장은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 사용이 늘면서 체류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있는 게 1차적인 배경”이며, “때문에 단순한 정보 검색보다는 보고 들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도 신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가 다른 콘텐츠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인티즌 역시 지난 7월 29일 학산 문화사의 D3C를 제공하며 전문 만화 콘텐츠를 갖췄다. 또 8월 4일에는 게임 사이버 강좌, 네트워크 게임, 머드 게임, 퍼즐 게임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8월 21일부터는 플래시 만화를 서비스한다. 인티즌 역시 엔터테인먼트 강화 후 기존의 일일 평균 1천1백만 페이지 뷰에서 약 2백20만 페이지 뷰가 증가한 평균 1천3백만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엠넷(m.net), MBN, YTN, 동아TV, 스포츠TV를 포함한 5개 케이블TV와 Golf Channel, NASA TV 등 2개의 해외 채널, 나인포유, 디지캣, 오픈 뮤직, MKID 등 4개의 인터넷 방송국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 및 인기 뮤직 비디오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VOD 서비스를 통해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다시 시청할 수 있다. 그밖에도 야후 스타, 야후 드라마, 야후 영화, 야후 게임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인터넷 전문 만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올 초부터 음악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만화 서비스를 시작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게임, 영화, 동영상 메일, 음성 메일 등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서비스 기획팀 이은정씨는 “기존의 효율성 위주의 툴에서 좀더 기능을 확장해 네티즌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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