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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드니 선수촌 9월2일 문 열어

중앙일보

입력

선수.임원들의 `보금자리'가 될 2000시드니올림픽 선수촌이 9월 2일 오전 문을 연다.

뉴 사우스 웨일스주 정부가 미화 3억6천만달러(한화 약 4천억원)를 들여 지난 6월 완공된 선수촌은 1개월여동안 내부 점검작업을 거듭한 끝에 이날 오전 마이클 나이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위원장, 그레이엄 리처드슨 선수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행사를 갖고 각국 선수단을 받아들일 채비가 마무리됐음을 선언한다.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부근에 건설된 선수촌은 애들레이드 등에서 예선을 치를 축구를 제외한 1만여 선수.임원들을 수용하게 된다.

내달 9일 현지에 도착할 한국선수단 본진은 10일 입촌식을 갖는다.

선수촌은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단독주택 513동과 조립식 주택 336동, 저층아파트 355동으로 이뤄졌으며 쇼핑센터와 식당, 종교시설, 종합병원까지 갖추고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선수촌 식당은 동시에 4천8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매시간 6천명의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이미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김치는 필수메뉴.

각국 요리를 다양하게 갖춰 1천500종류의 메뉴를 준비한 식당은 10월 4일까지 뷔페스타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396명 규모의 한국대표팀 숙소는 '돌고래마을'로 선수촌 정문과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을 오가는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립식주택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이 기존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온 각종 폐기물로 지어졌으며 난방 등은 태양열 에너지를 모아 쓰고 배출될 쓰레기중 90%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된다.

구릉을 잘 살려 설계된 올림픽선수촌은 올림픽이 끝난 뒤 장애인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되고 이후 시드니주민들에게 분양돼 고급주택단지로 전환된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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