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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트레이딩 기법Ⅷ]‘헤어지면 반드시 또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이제부터는 차트를 이용한 데이 트레이딩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식 시장에는 아주 많은 차트가 알려져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도 새로운 차트를 만들고 또 검증하고 있다. 많은 차트 분석가들이 데이 트레이딩에는 전통적인 차트분석 방법이 맞지 않는다고 푸념을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필자는 당당히 말하고 싶다. 새로운 매매기법들이 생기면 또한 새로운 방법으로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전통적인 차트분석 방법과 데이 트레이딩과의 적용방법에 대한 분석과 적용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1. MACD란 무엇인가?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 Divergence)는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라고 하며,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난다는 불교의 철학적 의미인 회자정리에서 유래되어 만들어졌다는 속설이 있다. 주가 그래프에는 이동평균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이동평균선에는 5일, 20일, 60일, 1백20일 등이 있고, 이는 다시 단기(5, 20일)와 중기(60일), 장기(1백20일)로 나누어진다.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주가의 흐름에 따라 벌어졌다가는 횡보의 시기가 오래되면 모두 만나는 때가 오게 된다. 이때가 되면 주가는 다시 상승을 하든지, 아니면 하락을 한다. 그래서 단기와 중기, 장기 이동평균선들이 또다시 벌어지게 된다. 이 성질을 이용해 주가가 다시 만날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선행적으로 알려 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 MACD인 것이다.

2. MACD의 고안자와 공식

제럴드 아펠(Gerald Appel)이 개발했으며 공식은 다음과 같다. (MACD곡선 : 단기이동평균) - (장기이동평균 시그널곡선 : N일의 MACD)이동평균.

3. 활용방법

시그널과 MACD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 이 시그널과 MACD의 이격률이 가장 큰 시점이 오게 되면 곧 회기한다는 신호로 사용하면 된다.

4. 데이 트레이딩에서의 사용방법

MACD만을 활용한 데이 트레이딩은 위험천만. 어디까지나 활용가능한 한 가지 보조지표로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로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그널과 MACD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그 효과가 크다. 특히 MACD가 시그널의 밑에서 멀어져 있고, 그 부분이 차트의 하단 부분에서 사이가 크게 벌어졌다면 곧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차트의 상단에서 시그널위에 있는 MACD가 위로 많이 벌어졌다면 곧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암시이다.

일반적으로 시그널과 MACD가 교차될 때가 매수와 매도 시기라고 설명된다. 하지만 데이 트레이딩에서, 그러한 방식을 쓰게 되면, 그야말로 추격매수와 추격매도로 손해만 보는 투자방식이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대박종목이 걸렸을 때 그 매도 시기는 아주 정확히 찍어 준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쩌다 매수 후 곧바로 큰폭의 상승을,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접하였다고 가정하자. 초보자들은 공식적인 매매라 하여 아주 쉽게 매도하게 되어 정작 큰 이익을 눈 앞에서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때 MACD를 이용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매도 시기를 알려 주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매도시기는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진다.

5. MACD 오실레이터(Oscillator) : 진동자 활용법

MACD 오실레이터는 0을 중심으로 0 위에 위치하면 주가의 강세를 나타내며 0 아래쪽에 위치하면 반대로 약세를 나타낸다. 0 아래쪽 깊은 곳에서 반전할 때가 매수시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반대로 0의 위쪽에서 그것도 아주 먼곳에서 하락으로 반전하게 되면 큰 시세 후 하락의 신호로 받아들여 곧 매도로 이어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오실레이터의 추세반전을 이용한 매매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오실레이터가 0선을 상향돌파하면 강력한 매수신호로, 하향돌파하면 강력한 매도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MACD가 시그널을 만나러 오다가 다시 방향을 전환할 경우도, 매도와 매수신호로 받아들일 줄 아는 신축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차트를 이용한 매매를 하는데 적합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진태 아이데이스톡 운영팀장 / 이코노미스트 제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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