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백신 개발 임박

중앙일보

입력

암 치료백신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생의학회사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의 앨러 킹즈먼 박사는 유전자요법을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암종양을 공격하게 하는 백신을 개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든 암세포의 증식이 중단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킹즈먼 박사는 이 백신의 역할은 면역체계로 하여금 암세포 표면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수용체를 통해 암세포를 위험한 존재로 인식해 공격-파괴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며 이는 면역체계가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이 백신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와 면역세포들이 체내를 순찰하면서 문제의 단백질을 발견하면 이를 위험분자로 인식, 공격하게 된다고 킹즈먼 박사는 말했다.

킹즈먼 박사는 금년말이전에 이 백신의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동물실험과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개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빨라야 6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암연구프로그램(CRP)의 리처드 설리번 박사는 암 치료백신은 어떤 것이든 유전자요법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박사는 암은 결국 유전적 질환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며 따라서 치료법 또한 유전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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