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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체세포 복제송아지 출생 직후 사망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서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임신된 복제송아지 2마리가 출생 직후 사망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시카와(石川)현 축산종합센터 관계자들은 죽은 송아지중 한 마리는 자연분만됐으나 몸집이 너무 커 출산하는 과정에서 폐가 압박을 받아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
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송아지는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나 1시간40분만에 죽었다. 이들 송아지의 사망은 이 센터에서 같은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한 5마리의 송아지가 유산된 뒤 나온 것으로, 복제소가 일반소의 출산에 비해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보여줬다.

일본의 대표적인 육우 복제 연구시설인 이 센터에서는 체세포를 이용해 모두 8개의 배아를 만든 뒤 암소에 이식, 임신에 성공했는데, 마지막 남은 한 마리는 오는 11월말께 태어날 예정이다. 이 센터 관계자들은 복제소가 일반소에 비해 유산 및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장래에는 보다 강한 배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관심을 끌었던 체세포 복제소가 인공수정으로 출산, 역시 세계 최초의 체세포 복제소의 출산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암송아지는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체세포 복제소는 품종개량과 양질육우의 양산을 목적으로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사산율과 유산율이 높은 점 등의 과제가 아직 풀리지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월 말 현재 모두 75마리의 체세포 복제소가 육성 시험중이며, 통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사산 또는 출생직후 숨진 복제소의 비율이 28.7%로 일반소의 5.3%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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