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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드래프트] 로드맨· 이명훈 ABA 2000 뛴다

중앙일보

입력

데니스 로드맨이 시카고로 돌아온다.

'코트의 악동' 로드맨이 2000-01년 시즌 겨울을 시카고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카고 불스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시카고 스카이라이너스(Skyliners)라는 ABA 리그의 팀.

줄리어스 어빙, 래리 브라운, 휴비 브라운, 케빈 로워리와 같은 명장들을 배출했던 ABA 리그가 'ABA 2000'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활돼 로드맨, 북한 농구 선수 이명훈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75-76년 시즌을 끝으로 인디애나, 샌앤토니오, 뉴욕, 덴버등 4개 팀을 NBA에 넘겨주고 막을 내렸던 ABA 리그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잭슨빌, 캔사스 시티등 10개 도시를 연고지로 해 시즌 60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ABA는 시즌 시작에 앞서 지난주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드래프트는 총 12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음 6라운드까지는 루키들이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지명한 후 6라운드 부터 NBA를 비롯해 여러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ABA 2000이 CBA, IBL과 다른 점은 이번 드래프트에 팬들에게 낯익은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NBA에서 낙오된 선수들이나 실력이 적은 선수들로 이뤄진 '마이너 리그'라는 인상은 들지 않는다.

로드맨은 7라운드 전체 1번픽으로 시카고 스카이라이너스에 지명됐다. 놀라운 점은 마이애미 히트의 주전가드 팀 하더웨이와 얼마전 LA 레이커스에서 방출되었던 A.C. 그린, NBA 레전드 팀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다미닉 윌킨스 역시 ABA 2000 소속이 되었다는 것이다.

윌킨스는 7라운드 2번픽으로 애너하임에, 그린은 12라운드 6번픽으로 LA 스타스에, 하더웨이는 12라운드 10번픽으로 시카고 스카이라이너스에 지명 됐다. 물론 이들은 리그의 PR (홍보)을 위한 선수들이 아니다. NBA 팀과의 계약이 없는 한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지명 팀과 계약을 맺고 뛰는 정식 선수들이다.

6라운드내에서 지명된 신입급 선수들 중에서도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들이 많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스쿠니 펜(1라운드 4위), 오번대 출신의 크리스 포터 (3라운드 1위->멤피스), 미시건 대학 재학시절 'Fab Five' 돌풍을 일으켰던 지미 킹은 10라운드 8위로 잭슨빌에 지명됐다.

또 다른 미시건 스타 마시오 배스턴은 8라운드 4위로 디트로이트에 선택됐다. 전 노스캐럴라이나 대학의 스타 에드 코타는 1라운드에서 잭슨빌 행이 결정되었다. 한국 진출설이 나돌았던 UCLA의 에드 오배넌과 95년 오배넌 형제와 함께 팀을 NCAA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던 타이어스 에드니는 LA 스타스에 나란히 지명됐다.

ABA 리그에 지명된 선수들 중에는 동양의 선수들도 있다. 바로 북한의 마이클 리(이명훈)와 중국의 야오밍이 그들이다. 7피트 9인치의 장신 센터로서 NBA 구단인 올랜도 매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부터도 스카웃 이야기가 있었던 이명훈은 12라운드 7번픽으로 캔사스 시티에 지명됐다. 이명훈이 계약을 맺을 것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야오밍은 12라운드 4번으로 탬파베이 선더덕스에 지명되었다.

ABA는 NBA가 사용하고 있는 '스팰딩' 농구공 대신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이 들어간 농구공을 이용할 것이며 9월 중순에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하게 된다. 지명된 선수들은 NBA 시즌이 개막되는 11월 1일까지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ABA 시즌 개막은 12월 중순이다.

ABA의 팀 당 로스터는 10명이며 샐러리캡은 90만달러다. CBA나 IBL에 비하면 대우는 좋은 편. 한편 ABA2000 마케팅 본부측은 NBA와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서 티켓 가격을 NBA에 비해 저가 (20달러선)에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7라운드 이후 ABA에 지명된 주요 스타들>

7라운드

선수 지명팀 주목할만한 사항들
1. 데니스 라드맨 (시카고) 피스톤스, 불스, 레이커스, 매브릭스
2. 다미닉 윌킨스 (애너하임) 혹스, 클리퍼스, 셀틱스, 스퍼스, 매직
3. 렌달 잭슨 (잭슨빌) 매브릭스, 위저즈, CBA
4. 덕 스미스 (캔사스 시티) 울브스, 매브릭스, CBA, IBL
5. J.R. 핸더슨 (LA) ULCA 대학 출신, 그리즐리스, CBA, IBL
6. 타이론 그랜트 (뉴욕)
7. 버드 에레이 (디트로이트)
8. 호라티오 웹스터 (멤피스)
9. 얼빈 제퍼슨 (탐파베이)
10. 제프 노르드가르드 (인디애나)

8라운드

1. 디런 헤이스 (인디애나)
2. 래리 아우소 (탐파베이)
3. 드웨인 휘트필드 (멤피스)
4. 마시오 배스턴 (디트로이트) 미시건 대 출신, CBA
5. 안드레 페리 (뉴욕)
6. 카림 압둘-자바 쥬니어 (LA) 압둘-자바의 아들, IBL
7. 제이슨 새서 (캔사스 시티)
8. 드류 베리 (잭슨빌) 싸닉스, 혹스, NCAA 역대 어시스트 부문 7위
잔 베리, 브렌트 베리의 형제
9. 마이크 배티스티 (애너하임)
10. 무치 노리스 (시카고)

9라운드

1. 케빈 랜킨 (시카고) 터키 리그
2. 재럴드 맥다널드 (애너하임)
3. 제랄드 호니컷 (잭슨빌) 벅스, 식서스, CBA
4. 라이얀 로드리지 (캔사스 시티)
5. 크리스 잔슨 (LA)
6. 윌리 버튼 (뉴욕) 히트, 스퍼스
7. 앤토니오 그랜저 (디트로이트) 이탈리아 리그
8. 제이슨 위팅햄 (멤피스)
9. 잔 스트릭랜드 (탐파베이) IBL 출신, KBL 97-98 삼성 썬더스 외국인선수
10. 케시 쇼우 (인디애나) 이탈리아 리그

10라운드

1. 안드레 울리지 (인디애나) 프랑스 리그
2. 케리 탐슨 (탐파베이)
3. 키스 카터 (멤피스)
4. 대럴 라빈슨 (디트로이트)
5. 레지 배세트 (뉴욕)
6. 트레메인 폴커스 (LA)
7. 프레드 호이버그 (캔사스시티) 페이서스, 불스
8. 지미 킹 (잭슨빌) 미시건 대학, 랩터스
9. 에릭 브라운 (애너하임)
10. 브랜든 윌리엄스 (시카고)

11라운드

1. 데이비드 부스 (시카고)
2. 모리스 스필러스 (애너하임)
3. 질라니 가드너 (잭슨빌)
4. 케빈 올리 (캔사스시티) 식서스
5. 다미닉 엘리슨 (LA)
6. 랍 워댄 (뉴욕)
7. AJ 잉글리쉬 (디트로이트)
8. 대트릭 화이트 (멤피스)
9. 쟈니 타이슨 (탐파베이)
10. 헤시무 이번스 (인디애나)

12라운드

1. 단테 존스 (인디애나) 뉴욕 닉스
2. 야오밍 (탐파베이) 중국 국가대표팀
3. 저스틴 위머 (멤피스)
4. 러스티 라루 (디트로이트) 불스, CBA
5. 만티 윌슨 (뉴욕)
6. A.C. 그린 (LA) 레이커스, 선즈, 매브릭스
7. 이명훈 (캔사스 시티) 북한
8. 제롬 제임스 (잭슨빌)
9. 대럴 맥쿨로프 (애너하임) 프랑스 리그 출신
10. 팀 하더웨이 (시카고) 워리어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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