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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릿 '2012년 사라질 위험 9개 기업'

미주중앙

입력

경기불황과 기업간의 인수합병으로 2012년에 9개의 유명회사및 브랜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릿저널은 최근호에서 급격한 매출감소와 폐업 운영경비 상승 기업매각 파산 시장 점유율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공개했다.

1.소니 픽처스

세계적인 전자및 게임업체인 소니는 1989년 미국 영화산업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콜롬비아 트라이 스타 픽처스를 3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당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소니 픽처스는 최근 불황여파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 3분기 매상은 전분기보다 15%가 감소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운영수입도 10% 줄어든 4억6600만달러로 내려갔다.

현재 소니는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의 위협을 받고 전자제품은 애플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상당한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영화부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콜럼비아는 미국의 대형 영화사들이 아직도 눈독을 들이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니 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A&W

A&W는 미국 최대 패스트 푸드 프랜차이즈 지주회사인 Yum!이 소유하고 있는 식당 프랜차이즈다.

현재 이 식당은 지난 1월부터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이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19년에 창업된 A&W는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1971년에는 자체 브랜드인 닥터 페퍼라는 소다류를 판매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A&W는 경쟁업체와의 싸움에서 살아남기에는 가맹점수가 너무 작다. 현재 미국에 322개가 있으며 해외에는 317개가 있다. 반면 Yum!이 갖고 있는 다른 프랜차이즈인 KFC는 미국에 5055개 해외에 1만1798개가 있다. 서브웨이는 전세계에 3만5000개가 있으며 맥도널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수가 작아 바잉파워가 약한 A&W는 운송이나 물품 구입 경비가 다른 경쟁업소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래서 지주회사인 Yum!은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3.사브(Saab)

스웨덴산 자동차인 사브는 1949년 스벤스카 에어로플랜에 의해 처음 제조됐다. 1978년 첫 선을 보인 900시리즈는 지금까지 약 100만대가 팔렸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사브 모델을 주목하고 있던 GM자동차는 지난 1989년 사브 지분의 절반을 사들였다. 그러나 사브는 특징이 없다. 저렴한 차로 유명한 폭스바겐과 경쟁이 되지 않았고 고급차인 포쉐와도 싸움이 되지 않았다.

또한 사브는 그동안 900시리즈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 개발을 하지 못하면서 운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 못했다. 그 결과 GM은 2008년 작은 자동차회사인 스파이커에 매각했다. 사브의 생산량은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2010년에 3만2000대를 파는데 그쳤다.

그 후 중국의 팡다 자동차가 스파이커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나 아직까지 계약은 체결되지 않고 있다.

4.아메리칸 어패럴

한때 잘 나가던 의류업체로 올해 초 파산을 신청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재정적으로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2003년 3개의 매장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 당시 매출은 8200만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260개의 매장에서 5억4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180만달러보다 4.7%가 줄어든 1억161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이 기간에 21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아메리칸 어패럴은 4월에 캐나다소재 개인투자회사에 지분 43%를 넘겨주면서 1490만달러를 긴급수혈 받았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지분 20.3%를 투자회사에 넘겨주면서 1580만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자금은 아메리칸 어패럴이 회생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회사 설립자겸 CEO는 직원에 대한 성희롱 추문으로 여러건의 소송을 당하고 있다.

5.시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시어스백화점과 K마트는 시어스 홀딩스의 자회사들이다. 오랜기간 미국을 대표했던 두 회사의 총 매출은 지난 4월30일기준으로 3억4100만달러가 줄어든 97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순손실은 1억7000만달러다.

시어스 홀딩스는 2005년 시어스와 K마트의 합병으로 이뤄젔으나 두 업체 합쳐 4000개에 이르는 초대형 매장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어스는 매장이 5.2% 감소했으며 K마트는 1.6%가 줄었다. 시어스는 최대 라이벌 기업인 월마트 타겟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두 개의 브랜드중 경쟁력 있는 K마트는 살리고 하나는 문을 닫아야하는데 시어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6.소니 에릭슨

2001년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와 에릭슨이 손을 잡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에 소니와 에릭슨의 합병은 셀폰 제작회사인 노키아와 삼성 LG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소니의 워크맨 신화가 셀폰으로 이어지면서 합병이후 매출은 늘어났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소니 에릭슨의 매출은 2008년 9700만달러에서 43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신생 셀폰 제작업체인 HTC한테도 추월당했다.

소니 에릭슨의 매출이 앞으로도 계속 떨어진다면 수천명의 직원 해고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회사 운영을 전담하면서 소니 에릭슨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7.켈로그 콘 팝스

시리얼의 대표 브랜드인 켈로그 콘 팝스는 더 이상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켈로그의 매상은 지난 4월말기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쟁 제품으로 연간 2억달러이상을 팔아 치우는 치리오스와 프로스트 플레이크에 한참이나 뒤지고 있다.

8.소프 오페라 다이제스트(Soap Opera Digest)

매거진 SOD는 두가지 트렌드로 인해 존재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첫째는 토크쇼 프로의 인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온라인의 편리성때문에 오프라인인 SOD의 설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SOD는 지난 1분기 광고수입은 전년에 비해 18%가 감소한 400만달러를 올렸다. 2000년에 110만명의 구독자를 갖고있던 OSD는 5년뒤 구독자의 절반을 잃었다.

9.노키아

세계 최대 셀폰 제조회사인 노키아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1분기때 지분 25%를 4억2800만달러에 매각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전세계 셀폰시장의 31%를 점유했던 노키아는 애플과 삼성 HTC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HTC 등 다른 경쟁업소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은 25%대를 유지하고 있어 매력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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