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판다익스프레스 '세탁소 프랜차이즈' 시작

미주중앙

입력

프록터&갬블(P&G)’의 세탁소 체인점인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스’의 가주 영업권을 인수한 판다익스프레스가 드라이 클리닝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진은 네바다주 핸더슨에 오픈한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 매장 모습.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 제공]

대형 중식 체인점인 판다익스프레스가 본격적인 세탁업 진출을 선언해 한인 세탁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요식업계에 이어 이번엔 드라이 클리닝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얼마 전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인 '프록터&갬블(P&G)'의 세탁소 체인점인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스'의 가주 영업권을 인수한 판다익스프레스는 5년 내 전국 2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다익스프레스의 앤드류 청 대표는 "세탁업계에는 아직 요식업계의 맥도널드와 같은 브랜드가 없는데 우리는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단 내년에 가주에만 최소 5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P&G는 유명 세탁세제 '타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해 지난 2008년 캔사스시티에 시범적으로 3개의 점포를 오픈했으며 작년 가을 오하이오에도 진출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타이드 드라이 클리너스'란 이름으로 라스베이거스 핸더슨 지역에도 매장이 오픈했다.

P&G의 타이드 세탁소는 세탁세제 '타이드'를 대표하는 오렌지색을 테마로 한 밝고 쾌적한 인테리어를 갖춘 3000스퀘어피트 크기의 매장에 15~18명의 직원이 일하는 구조다. 고객이 매장 앞에 차를 대면 직원이 나와 맡길 세탁물을 받거나 찾아갈 옷을 전달해 주는 발레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락커 등도 갖추고 있다. 드라이클리닝에는 교체가 필요한 퍼크의 대안 중 하나인 '그린어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업체인 판다익스프레스가 대대적인 세탁소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세탁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세탁 업계는 안그래도 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는데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주한인드라이클리너스총연합회의 김성찬 회장은 "각 업소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최악의 경우 타이드 불매 운동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한인 세탁업계는 각 고객의 필요에 맞는 친밀감 있는 서비스로 대기업의 진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손님과 보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업소 내부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프렌차이즈 비용을 감안한다면 승산이 없는 싸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타이드 세탁소 프랜차이즈는 가입비 5만달러를 포함 초기 자본으로 약 95만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티로 매출의 7%를 내야하며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의 5%(지역 마케팅 3%+로컬 마케팅 2%)가 별도로 붙는다. 프랜차이즈 희망자는 유동자산 25만달러 이상에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수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