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재홍 결승홈런, 두산 3위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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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의 홈런 한방에 두산이 드림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1사에서 박은 구원1위 진필중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10미터 짜리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는 계속되는 10회초 이명수-박경완의 연속 안타와 이숭용의 고의사구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김인호의 스퀴즈번트와 박진만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태 두산에 4-1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LG를 13-2로 대파한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지며 4월2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드림리그 3위로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직행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9이닝동안 피안타7 볼넷3 삼진8로 1실점하며 승리를 보태 15승(7패)고지를 점령하며 다승 1위를 질주했다. 위재영도 10회 등판 세이브를 추가해 37세이브포인트를 기록 이날 구원에 실패한 진필중에 1포인트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선발 구자운이 7.1이닝동안 피안타6 볼넷2 삼진3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무너졌다.

최근 김민호에 이어 심정수까지 부상을 당한데다 수비실책에 대한 문책성 2군 강등중인 안경현 등 주전 자리의 공백이 심각한 두산이 진필중의 침체와 맞물린 심각한 난국에 빠지며 시즌 종반 프로야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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