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 포항지점 7천만원 절도범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발생한 외환은행 포항지점 현금 7천만원 도난사건의 범인이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이날 포항 해병 모사단 상근예비역 조일용(22.병장.포항시 남구 송도동)
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1동 외환은행 포항지점 건물 외부 유리창문을 뜯고 출납계 창구에 보관 중이던 만원권 500만원짜리 뭉치 28개 중 14개(7천만원)
를 훔친 혐의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잔돈 교환을 위해 가끔 들른 은행에서 돈뭉치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욕심이 생겨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범행 이틀전 야간 시간을 이용해 드라이버로 은행 출납계창구가 위치한 은행 외부 창문의 유리창 테두리를 미리 파손해 놓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당시 경보시스템 등 안전장치가 미비했고 다량의 현금을 외부로 통하는 창문과 인접한 곳에 쌓아 두는 등 은행 측의 안전관리에도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씨의 집에서 조씨가 오토바이 구입과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돈을 제외한 현금 5천565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인계할 예정이다. (포항=연합뉴스)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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