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회사다. 비단 보일러 얘기만이 아니다. 최진민(70) 귀뚜라미 회장이 추구하는 기업의 가치도 ‘나눔경영’이다.
이 회사는 올해만 372회의 봉사활동을 했다. 회사의 주부·청년봉사단을 통해서다. 5~12명 단위로 봉사인력을 나눠 월 3~4회씩 샬롬의 집, 철원노인요양원 같은 21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다.
봉사단은 자원봉사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수도권 외곽지역에 사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자녀도 찾아 도시락배달·목욕봉사·빨래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중심이 된 이 봉사단은 ‘귀뚜라미 문화재단’이 모태다. 최 회장이 1984년 설립한 이 재단은 30년이 채 못된 사이 22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4만여 명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국·공립 대학에 지원한 연구비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이 300억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최 회장은 봉사활동의 영역을 늘리고자 2003년 사재 500억원을 출연해 복지재단을 따로 설립했다.
올해 귀뚜라미보일러는 주부·청년봉사단 활동 외에도 독거노인을 위해 이불·전기장판 300세트를 지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워밍업 코리아’라는 또 다른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기에 앞서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난방시설을 점검·교체하고 대청소와 김장 등을 해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봉사활동은 단발성 마케팅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영활동”이라며 “내년에도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지속적 봉사활동을 마련해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