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필중, 2년연속 구원왕 '성큼'

중앙일보

입력

‘돌부처’진필중(두산)이 4연패의 팀을 구해내는 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구원왕에 성큼 다가섰다.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진은 8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1과 3분의1이닝을 1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산의 5-2승리를 지켰다.특히 9회에는 세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 ‘특급 마무리’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세이브로 진은 시즌 37세이브포인트를 기록,2위 위재영(현대·35세이브포인트)을 2개 차이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안타수에서 6-7로 LG에 뒤졌으나 볼넷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1회초 두산타선을 삼자범퇴시키며 상큼하게 출발한 LG 선발 최향남은 2-0으로 앞선 2회초 급격히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최는 심정수·강혁·홍성흔에게 차례로 볼넷을 허용,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홍원기의 우전안타와 김민호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내주며 강판당했다.이어진 2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내야안타로 두산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공격에서는 심정수가 LG의 바뀐 투수 김민기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1백15m짜리 대형 솔런 홈런을 쳐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최용호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동안 5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6안타·1볼넷·2실점으로 호투,시즌 6승째를 따냈다.

최는 지난해 9월6일부터 LG전 4연승을 이어가 새로운 LG킬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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