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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역 석유 매장 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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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석유공사가 독도 인근 해역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규명하기 위한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독도 남서쪽 울릉분지 3만1000㎢ 넓이의 해역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석유탐사 기술을 보유한 호주 우드사이드사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공동 연구.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1983년과 88년 두 차례 조사를 했으나 당시 기술로는 석유.가스의 매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어 그동안 평가를 유보해 왔다. 이번에 조사하는 해역은 동해-1 가스전의 북쪽에 위치한 수심 2000~3000m의 심해로 연구 대상 해역의 동쪽 끝이 독도에서 서쪽으로 불과 2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향후 1년간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울릉분지 심해지역에 대한 지질학적.지구물리학적 평가가 주목적이며 50만달러에 달하는 소요비용은 우드사이드사가 전액 부담한다. 대신 프로젝트에 대해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각각 50%의 투자 지분을 가지고 공동으로 평가작업을 하며, 우드사이드는 1년 후 평가가 끝나면 한국 정부와 공식적으로 탐사작업 참여 협상을 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공동조사로 위험도가 높은 심해지역 석유가스 탐사에 대한 우드사이드사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과거 두 차례 탐사보다 더욱 심층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4년에 설립된 우드사이드사는 전세계에 40여 개의 유전 광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 국내 석유.가스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호주의 석유개발 전문회사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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