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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銀 '東亞 경제성장 질적성장 미흡'

중앙일보

입력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질적 성장을 제공하진 못하고 있다고 비너드 토머스 세계은행 연구소 부소 장이 9일 밝혔다.

토머스 부소장은 세계은행 자금 지원으로 수행된 `질적 성장' 연구서에 관한 연설을 통해 '경제 성장은 속도 뿐 아니라 질적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실질 경제성장을 위해선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동남아 개도국에선 이러한 양적.질적 성장이 항상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면서 '태국의 경우 지난 25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세계에서 7위이지만 실질 성장률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고 그 예를 들었다.

오는 9월 프라하에서 열릴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질적 성장' 보고서의 책임 집필자인 토머스 부소장은 '몇몇 아시아 국가,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25년간 교육에 대한 접근 기회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빈곤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향후 경제성장 계획에는 인적자원 개발, 환경보호, 전반적인 경제 관리틀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부소장은 부패 문제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난 경제위기 발생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필리핀, 태국 등과 같은 수준의 부패를 싱가포르 수준으로 낮출 경우 국내외 투자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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