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국인 직접 투자액 2.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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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외국인 직접 투자액(FDI)이 21억2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외국인 누적 투자액이 78억5천4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7월 외국인 투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7월중 투자액은 올들어 월중 실적으로는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7월 투자액이 20억8천만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아 증가율은 낮게 나타났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7월 외국인 직접 투자 건수는 364건으로 올들어 지난 6월까지의 월 평균 투자건수 350건을 약간 상회했다.

올들어 7월까지의 외국인 직접투자중 일본이 11억8천9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73.9% 급증했고 버뮤다와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 지역에서의 투자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최고 64%까지 줄어 들었으며 이는 미국 등이 조세회피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우회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신규 법인을 설립하거나 증자에 참여하는 등 신주 취득 방식에 의한 투자가 73억7천900만달러(93.9%)로 지난해에 비해 46% 가량 늘어났고 기존 법인의 구주 취득 방식은 66% 오히려 줄어 외국인들이 기업 인수보다는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건당 500만달러 미만의 중소 규모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158% 크게 늘어났고 500만-1천만달러의 투자가 59% 증가한 반면 1천만-1억달러의 투자는 9.9%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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