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를계단식으로 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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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그동안 은근히 불이익(□)을 겪어왔다.

같은 평형의 계단식에 비해 사생활 보호가 안되는 데다 재산가치도 떨어지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복도식 아파트 주민들도 기를 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적은 비용으로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공법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심재건축 조남국 사장은 1980년대에 지은 아파트에 주로 적용된 복도식 구조를 한두달 만에 계단식으로 고칠 수 있는 리모델링 공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공법은 별도의 엘리베이터실과 계단실을 만들고 대신 기존의 복도를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도면 참조>
공사기간이 짧고 비용도 가구당 5백만~6백만원으로 부담이 없어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낭비 및 건축 폐기물 처리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사장은 설명했다.

공사가 끝나면 복도는 방이나 발코니로 활용돼 가구당 전용면적이 1~2평 가량 넓어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조사장은 "이 공법에 따라 아파트 구조를 바꾸려면 현행 주택건설촉진법과 건축법을 먼저 손질해야 한다" 며 "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인 만큼 정부의 긍정적인 수용이 요청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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