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패션 모델 "갑부 사우디 왕자가 약 먹이고 성폭행" 주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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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세의 스페인 패션 모델이 세계적 부호인 알와리드 빈 탈리드(56)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에게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텟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모델은 이날 스페인의 휴양지 이비자 법원에 출두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녀는 이날 검은 모자와 짙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쓰고 법원에 출두했다.

그녀는 2008년 8월 이비자에 정박중인 요트에서 탈리드 왕자에 의해 약을 먹은 뒤 그녀의 의사에 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탈리드 왕자와 그 변호인은 법원에 출두하지 않았다. 탈리드 왕자 측은 성명을 내고 "탈리드 왕자는 10년 이상 이비자에 간 적이 없다"며 "누군자 탈리드 왕자를 사칭해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했다. 이 모델은 2008년 8월에도 알리드 왕자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법원의 각하 처분을 받았다.

탈리드 왕자는 123억 파운드(약 22조원)의 자산을 보유,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세계 부자 순위 26위에 올랐다. 그는 미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의 대주주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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