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10위 안에 든 레드 와인 68종 평가, 우열 가리기 힘든 톱10 … 순위 없이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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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와인 컨슈머리포트-올해 최고의 와인’ 시음회에는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주임교수 등 17명의 전문가와 17명의 애호가 등 34명이 참가했다. 지난 1년간의 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매회 10위 안에 들었던 와인을 대상으로 하되 같은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의 제품이 품절된 것은 가장 비슷한 빈티지의 것으로 대체했다. 그래서 ‘아르볼레다 시라’는 2007년산 대신 2008년산을, ‘아르볼레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2006년산 대신 2008년산을 사용했다.

 평가는 1~11회와 같은 방식으로 했다. 맛에 40%, 향기에 30%, 색깔에 10%, 점도 같은 기타 품질에 20%씩의 비중을 두고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 뒤 34명 전체의 평균 점수를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와인나라와 중앙일보는 이번 왕중왕전에서 점수에 따른 10대 와인의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또 하나같이 소비자에게 권하기에 손색이 없는 와인들이기 때문이다.

 과거 와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5~6위였던 와인이 당시 1위인 와인을 뛰어넘어 올해의 10대 와인에 들어온 경우도 있다. 와인나라 아카데미의 조미경 소믈리에는 “매회 10위 안에 든 우수 와인끼리는 거의 점수 차이가 없었다”며 “그 때문에 평가단이 바뀌면 과거 평가와 약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평가 결과를 보면 매회별로 1위와 5위의 종합점수 차이는 100점 만점에 1점 안팎이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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