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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뉴욕팀, 트레이드서 '짭짤한 재미'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각팀은 올시즌 막판 스퍼트를 위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지난 31일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전력보강에 나섰다. 이번 트레이드 결과, 만족스런 경우와 그렇지 못한 팀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이를 소개한다. 편집자

성공한 팀

뉴욕 양키스

데이빗 저스티스(이적 후 .369, 6홈런, 19타점)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는 한편 티노 마티네즈를 압박, 왕년의 실력을 되찾게 만드는 2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데니 네이글( 2-0, 방어율 2.25)의 가세로 기력을 잃어가던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호세 비스카이노를 데려와 내야수비를 보강했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9회 극적인 그랜드슬램을 날려 역전승을 끌어낸 핀치히터 전문 글렌앨렌 힐도 팀 타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뉴욕 메츠

배리 라킨과 커트 실링을 끌어들이려다 실패한 메츠는 키플레이들인 유격수 마이크 보딕, 외야수 버바 트래멜, 투수 릭 화이트를 영입, ‘타도 브레이브스’를 위한 전력을 구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통적인 ‘투수왕국’ 브레이브스는 앤디 애시비를 보강, 투수전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그동안 불안했던 좌익수 자리에 B.J. 서호프를 영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조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시되는 브레이브스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일부에서는 ‘월드시리즈 대비용’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이저리그의 정상급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커트 실링을 영입해 팀의 간판인 랜디 존슨과 최강의 1ㆍ2선발진을 구축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포수 찰스 존슨, 외야수 해럴드 베인스를 영입했다. 특히 타율 .294와 21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존슨은 화이트삭스 최강타선에 추진력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특급마무리 존 웨틀랜드와 데이빗 세기를 영입하려다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14승5패 방어율 3.03을 기록,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짐 메실을 불러오는데 성공했다. 팀관계자들은 그가 선발진과 올스타 마무리투수인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을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번 트레이드시장에서 가장 바빴던 팀 중 하나다. 데이빗 저스티스, 리치 섹손, 엔리크 윌슨, 알렉스 라미레스를 내주고 봅 위크먼, 데이빗 세기, 윌 코르데로, 스티브 우더드, 제이슨 베레를 영입했다. 키플레이어들을 대거 내준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팀관계자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LA 다저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투타 모두에서 막판 스퍼트가 절실한 상황.
기복이 심한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이스마엘 발데스를 다시 불러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지난 9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토드 홀랜스워스와 2명의 마이너리거를 콜로라도 로키스로 보내고 발빠른 중견수 톰 굿윈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실패한 팀

신시내티 레즈

네이글을 양키스로 보내고 드루 헨슨, 잭슨 멜리언, 에드 야넬 등 유망주 3명을 얻었다. 잠재력있는 선수들을 얻었으나 ‘승리를 보장하는 투수’ 네이글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글을 양키스에 트레이드할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난망했던 레즈가 최근 상승세를 타자 팀에서는 “네이글이 있었더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바라볼 수 있을텐데”라는 자탄이 나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실링을 영입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제이슨 크리스티안센과 마이크 팀린을 받아들여 불펜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마크 맥과이어의 결장이 길어질 것을 예상해 윌 클락을 영입했으나 ‘홈런왕’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너하임 에인젤스로부터 켄트 보텐필드를 영입해 제3선발로 투입할 수 있게 됐으나 팀의 에이스인 실링, 제2선발 애시비를 잃었다. 애시비를 브레이브스로 보내면서 유망주 브루스 첸을 얻은 것이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링을 다이아몬드백스가 아닌 카디널스로 보내고 투수 맷 모리스와 외야수 J.D. 드루를 데려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진에 있어 아메리칸리그 최하위팀인 블루제이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에스테반 로아이자, 스티브 트래첼, 마크 거드리 등 투수 3명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같은 트레이드에도 불구,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자리를 양키스에 빼앗긴 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롤랜도 아로요와 내야수 마이크 랜싱을 보강했다. 아로요의 영입에 대해서는 “마운드 강화에 한몫 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랜싱을 데려온데 대해서는 “잘못 데려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특히 타율 .255에 11홈런, 4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랜싱 한명을 보강해서는 팀의 전력향상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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