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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자동차 연료는 콜라와 멘토스?…기발한 자동차 실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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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멘토스를 콜라병에 떨어뜨려 생긴 콜라 분수의 위력을 지켜보는 프리츠 글로브(오른쪽)과 스티븐 볼츠(위 사진). 이들은 이 원리를 이용해 콜라와 멘토스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운행 실험을 했다(아래 사진).[사진=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석유를 대체할 또 하나의 신개념 자동차 연료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콜라와 씹는 사탕 ‘멘토스’다. 지난 7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콜라와 멘토스를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시연 영상이 등장했다.

예일대를 졸업한 서커스 공연자 프리츠 그로브와 변호사 출신의 코미디언 스티븐 볼츠는 콜라병 안에 멘토스 사탕을 넣으면 순간적으로 콜라가 폭발해 뿜어져 나오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들은 먼저 콜라 한 병에 멘토스를 넣었을 때 콜라가 분수처럼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곧바로 자동차 실험이 시작됐다. 다량의 코카콜라 패트병과 흰색의 긴 관이 장착된 특수 차량이 등장했다. 카운트다운 후 볼츠가 레버를 당기자 준비했던 멘토스가 일제히 콜라병 속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차량은 엄청난 콜라 분수를 쏟아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차가 지난 자리는 콜라 거품으로 흥건해졌다.

효과는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10초 정도 달린 차는 곧바로 멈췄다. 이동 거리는 73m 정도였지만 여기엔 총 324개의 콜라 패트병과 멘토스 사탕 54개가 쓰였다.

멘토스와 콜라가 만나면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멘토스의 고무성분과 탄산음료의 탄산염이 반응해 순식간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멘토스 표면에 있는 수많은 미세 구멍은 이 반응을 빨리 일어나게 한다. 이렇게 생성된 다량의 이산화탄소는 플라스틱 콜라병의 좁은 주둥이를 통해 엄청난 압력으로 뿜어져 나오게 된다.

이 현상은 한 네티즌이 2006년 유튜브 등에 올리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지금은 `멘토스’ 사탕과 간헐적으로 분출되는 온천을 뜻하는 ‘가이저’를 합성한 `멘토스 가이저(mentos geyser)`라는 공식 용어까지 생겼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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