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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이름 두 자를 기억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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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정현

남자테니스 유망주 정현(15·주니어랭킹 421위) 선수가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16세부에서 우승했다.

 정 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단식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의 디에고 페드라자(16·주니어랭킹 302위)에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했다.

한국 선수가 16세부에서 우승하기는 처음으로 성인무대에서 활약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자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30·스위스,1998년 대회 18세부 우승), 앤드리 애거시(41·미국, 1984년 대회 14세부 준우승) 등도 이 대회를 거쳐 스타로 발돋움했다.

 정현 선수는 6학년 때인 2008년 오렌지보울 12세부와 에디허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12세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미국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서 유학하고 있다. 1m75㎝·61㎏의 체격에 포핸드가 정확하고 정신력이 강하다.

 정현 선수의 아버지 정석진(45)씨는 실업 선수 출신으로 현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이다. 형 정홍(18·삼일공고)군도 테니스 선수다.

정 선수는 겨울엔 미국에서 훈련하고 봄에 돌아온다. 조만간 귀국해 1월 9일부터 열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인도 주니어-1 대회에 참가한다.

정현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가장 좋아한다.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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