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농사짓는 장남에 회장 승계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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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81)이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직을 장남 하워드 버핏(56)에게 물려줄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버핏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워드가 버크셔에서 훌륭한 ‘문화 수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사람들이 버크셔를 자신의 놀이용 모래상자 로 이용하는 사람이 맡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하워드가 그 자리(회장)에 앉게 되면 회사를 보호할 또 하나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은퇴 혹은 사망 후 하워드가 버크셔의 이사회를 주재하되 경영은 맡지 않는 비임원 회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워드는 현재 일리노이주에서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와 코카콜라·린제이(농기구 제조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하워드는 “버크셔 회장직 이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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