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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랑코 “나도 해결사”… LG전 승리견인차

중앙일보

입력

삼성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며 여름밤 잠실벌에 운집한 2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삼성은 4번 프랑코의 홈런 2발을 포함 장단 11안타로 10득점, 13안타로 추격한 LG를 10-6으로 제치고 승리, 어제 역전패의 빚을 갚았다.

삼성 선발 김상진은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효과적인 피칭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기며 모처럼 만에 관록을 보여줬다.

오늘 승부는 경기 초반 삼성의 두 선수에 의해 갈렸다. 4번 프랑코는 1회 적시타를 치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정경배를 불러 들인데 이어 3회 1점 홈런과 6회 쐐기를 박는 3점 홈런 등 5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고, 게임리더 김기태도 5회 무사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경기를 손쉽게 끌고 갔다.

LG는 0-10으로 뒤진 6회 김재현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한 뒤, 8회 신바람야구를 선보이며 뒷심을 발휘했다. 김재현의 2점 홈런을 포함한 연속 6안타가 폭발하며 5-10으로 따라 붙은뒤 2사후 정영규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기어코 임창용을 마운드로 끌어내 내일 경기의 대결전을 예고했다.

이날 양팀의 응원석은 최고인기를 누리다 상대팀으로 이적한 양준혁과 김동수가 타석에 등장하자 큰 박수 물결을 주고받아 경기를 즐기는 재미를 더했다.

‘준플레이오프는 없다’며 거센 행진을 계속중인 LG와 삼성의 위치는 매직과 드림 각 리그에서 비슷한 처지다. 각각 롯데와 두산을 잡아야만 포스트시즌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

준플레이오프가 성사가 기정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안간힘을 쏟아가며 매경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양팀이 시즌 막판까지 보여줄 혈전은 남은 시즌 홈런왕 경쟁과 더불어 최대 볼거리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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